두다다쿵 투자일기

12월달에도 적립식 매수를 했었어야 했는데 적립할 돈이 12월31일에 들어와서 새해 첫 거래일에 12월에 해당하는 적립을 할 수 있었다. 새해에도 주식시장은 엄청나게 강력하다. 적립식 매수를 하려고 하는데 도저히 손이 안나가서 갈등을 굉장히 심하게 했다. 이미 수익중인 상황에서 추가 매수하는게 이렇게 갈등이 심한지 지난 몇달전부터 느끼고 있다. 적립식 매수는 상대적으로 내가 손실중일때 한주씩 한주씩 매수하는게 가슴은 좀 아플지언정 마음은 편한 것도 같다.

이번달에도 늘 그렇듯이 같은 종목들을 1주씩 쭉 샀다. 신규로 편입한 것도 있는데 큰 차이는 없다.

1. 국내주식 개별종목 : 삼성전자, 현대차우(신규 1주 매수)

개별종목은 삼성전자 1종목만 지난 1년동안 매수해왔는데 지금 굉장히 많이 올랐다. 이번달에도 1주 매수하는데 주당 단가가 8만원이 넘어가니까 진짜 손이 안나갔다. 고민에 고민 거듭하다가 그냥 1주 또 매수했다. 지난달에도 7만원 넘어서 사려고 할 때, 손이 안나가긴 매한가지 였는데 이번달에 8만원이 되어서 손해는 안봤듯이 이번에도 혹시? 하며 그냥 1주 또 추가로 매수했다. 매월 1주씩 1년간 적립식 매수한 결과 누적 수익률은 46.37%다.

추가로 매수한게 현대차우 인데, 최근 현대차의 행보가 심상치 않기도 하고 여러 뉴스들이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어 신규로 적립식 매수하기로 했다. 우선주로 샀는데 이유는 그냥 단순하다. 주당 단가가 본주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2우B도 있는데 단가가 2우B보다는 그냥 우선주가 더 싸서 현대차우로 사기로 했다. 지난달부터 사야지 했었던 건데 이번에 처음 사려고 하자마자 가격이 급등해버려서 이거 뭐지 했다. 앞으로도 1주씩 살 예정인데 이거 단가가 아무래도 이 추세면 10만원 넘어가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어휴.

2. 국내상장 ETF 종목(ISA계좌) : Tiger Top10, Kodex 미국FANG플러스(H), Kindex 미국S&P500, Kbstar 미국나스닥100

ISA 계좌에서 개별종목 거래도 된다면 지금 키움증권에서 사고 있는 삼성전자, 현대차우도 다 ISA계좌에서 살텐데. 계좌를 2개 분리해서 하려니까 번거롭다. 올해부터는 ISA계좌에서도 주식 개별종목 거래가 가능할거라고 뉴스에 나오던데. 언제부터 되는거지? 다른 사람들은 ISA계좌에서 막 몇 천만원씩, 크게는 막 억단위로도 거래하던데. 나는 막 40만원 이러니 ㅋㅋㅋ 초라하다 어휴. 언제 돈 많이 벌어서 내 계좌에도 천만원 이상씩 찍히려나?

하여간 ISA 계좌에서 거래하고 있는 ETF들의 누적 수익률은 12.6%다. 지난 9월달 정도부터 ETF 거래를 시작했으니 한 4개월 정도 적립한 것 같다. 이번에도 늘 거래하던 4종목을 1주씩 매수했다. 가능하면 2주씩 샀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금액에 여유가 없다. ETF들은 미국주식에 집중되어 있다.

올해는 국내주식이 굉장히 핫하긴 한데 미국 시장은 장기적으로 끊임없는 우상향 이 믿음하나로 미국 ETF를 이리저리 종류별로 빠께쓰로 사고 있다. 얼마 안되는 금액이긴 한데 이것도 한 일년 적립식으로 꾸준히 사면 일년에 한 6~70만원정도 모이지 않을까? 그럼 한 10년이면 700만원쯤 되겠네? ..... 얼마 안되는 구나.... ㅠㅠ

푸~ 주식이 자꾸 올라서 기분은 좋은데 적립식 매수하는 내 입장에서는 너무 부담스럽다. 이거 계속 이렇게 사도 되나 싶다. 삼성전자는 이제 그만 매수할까 싶기도 하다. 6만원대까지는 그래도 부담이 없었는데 8만원대인 지금 와서는 너무너무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다시 6만원대로 내려오면 그때나 다시 매수할까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고민이 많다.

현대차우의 경우에는 지금 시세가 많이 오르긴 했는데 크게 부담스럽진 않다. 2014년 이후 그동안 많이 빠져서 그렇기도 하고 새로운 모멘텀이 생긴 것 같기도 해서 지금 좀 오르긴 했는데 그냥 내리든 오르든 적립식으로 사모아도 될 것 같다. 근데 10만원 넘어가면 주당 단가가 부담스러워서 진짜 삼성전자 매수를 중단하고 현대차우에만 집중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얘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 사실 현대모비스를 사려고 했었는데 원채 주당 단가가 비싸서 포기했다. 그리고 모비스는 우선주가 없는 것 같다. 우선주가 단가가 싸서 적립식으로 사기에 더 좋은 것 같은데. 아 그러고 보니 삼성전자는 왜 우선주를 안사고 본주를 사서 모았나 모르겠다? 처음 삼성전자 매수할때 단가가 5만원대였나? 그 자체가 싸다고 느껴서 그랬던 것 같다.

2020년 주린이 적립식 매수는 대성공이었다. 2021년에도 작년만큼은 아닐지라도 적당히 수익보면서 성공하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