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다다쿵 투자일기

그동안 내 속을 가장 많이 썩였던 불리오 자문계약 상품들의 2020년 약 1년여간의 수익률을 점검해보았다.

증시는 3월쯤에 코로나 사태때 어마어마한 폭락이 왔었지만 코스피 같은 경우 역사적인 고점에 도달한 다이나믹했던 해였다. 그에 비해 나의 불리오 자문계약 상품들은 증시의 어마어마한 유동성과 대상승의 기류와는 동떨어져 나홀로 독야청청 흐름을 보여줘 눈물 찔끔, 한숨 한숟가락 나왔던 한 해였다.

1. 삼성증권 연금저축 펀드의 일년 누적 수익률은1.53%다.

은행이자가 몇 프로였더라? 연금저축 자문계약 상품의 수익률은 시중은행 이자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 상품 하나만 보면 실망스러운 결과인데 다른 상품들과 비교하면 그나마 만족스러운 상품이기도 하다. 

누적 수익률 추이만 보면 코로나빔때의 폭락을 온몸으로 맞고 그래도 열심히 우상향 중이긴 하다. MDD는 -6% 정도고 최종 수익률은 1.5%. 

2. 삼성증권 퇴적연금 IRP 상품의 일년 누적 수익률은 -5.55%다.

골치아프다. -5.55%라니. 이 좋은 증시 상황에 전 세계 주식이 유동성으로 신고점을 돌파했거나 앞두고 있는 이런 상황에. 씁쓸하다. MDD -11.9%에 최종 수익률은 -5.5% 수준이다. 누적 수익률 자체는 상당히 실망스럽지만 추이만 보면 연금저축보다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뭐니.

3. 키움증권 글로벌EMP펀드 일년 누적 수익률은 +0.46%다. 지난달인가 2달전인가에 EMP상품 똑같은걸 2번 매수해버려서 수동으로 매도후 재매수 처리를 했더니 투자원금이 이상해져버렸다. 그래서 실제 내가 납입한 돈과 키움 자산관리 앱 상에 찍히는 투자원금이 차이가 발생해서 수익률이 이상하게 나온다.

이것도 뭐 간신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주긴 했지만 +0.46% 수익률이면 은행이자보다 못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MDD는 -6.96%고 최종 수익률은 0.46%다. 연금저축이나 퇴직연금 상품과는 다르게 지난 8월, 9월에 큰 폭으로 다시 손실을 입었던 걸 볼 수 있다. 그당시 뭔 일이 있었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직전 7월까지 굉장히 좋은 추세로 좋은 흐름을 보여주다가 폭삭 주저앉을걸 보니 안타깝다. 변동폭이 상당히 크다.

4. 키움증권 더매운맛 글로벌ETF WRAP의 일년 누적 수익률은 -5.97%다.

얘도 퇴직연금 IRP와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수익률중이다. 심지어 더 손실중이다. 도찐개찐이긴 하지만. 에휴.

그래도 퇴직연금 IRP는 수익률 추이 그래프만 보면 상당히 흐름이 안정되어 있어 내년이 기대되기까지 하는 모습이었는데 이 상품은 누적 수익률 추이가 엉망이다. 글로벌EMP펀드와 마찬가지로 8~10월달에 손실을 크게 봤는데 그래도 EMP펀드는 우상향 추세 안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었는데 얘는 완전 역추세로 가고 있다. 이 상품은 내년에 필히 해지할 생각이다. 그래도 만 1년은 채우고 해지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내년 1월말경에 해지할 생각이다.

일년간 불리오 자문계약 상품들의 수익률을 점검해보니 우선 한숨이 먼저 나오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 희망도 보았다.

불리오 더매운맛 글로벌 ETF랩 상품을 제외하고 나머지 상품들의 누적 수익률 추이가 그래도 꾸준히 우상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 우선 긍정적이다. 장기 투자로 끌고갈 시에 다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

다만 걱정되는게 언제고 다시 하락이 나올텐데 현재까지의 불리오 상품들의 모습을 보면 하락할때는 똑같이 하락하지만 상승할때는 시장의 상승률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자세히 계산해보질 않아서 맞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내 체감상 그렇다.

내년의 계획은 안정적인 수익률 추이를 보이고 있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IRP 상품은 1년 더 해볼 생각이다. 대신 키움증권의 EMP펀드와 ETF랩 2가지 상품은 가입한지 만 1년이 되는 때에 해지할 예정이다. 수익률 추이만 봐도 비교가 안되고 별로 좋지 않은 상품인 것 같다.

불리오. 2021년에는 제발 내 재산을 불려줘.